삶, 그랬습니다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없고 내가 가고 픈
길로 가고 싶다 할 때도 가만히
가 준 적 한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
저기를 헤매게 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 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는 다고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나 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으로 살았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이 일을
그만 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 해야겠습니다
친구라는 말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서로의 맘을 털어 놓을 수 있고
힘들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서로 사랑이란 말이 오고 가도
부담 없고 혼자 울고 있을 때
아무 말 없이 다가와 "힘 내"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친구
누군가에게 내가 힘들어도
그것이 절대 힘듦이 아닌
행복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함께라는 말 보다 생각해 주는
각자가 더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함께 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칭찬하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내 주위에 당신만 있으면
당신도 내가 있으면 만족해
하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행복이 없다면
그 행복을 찾아 줄 수 있고
당신에게 불행이 있다면
그 불행을 떼어 줄 수 있는
그리고 개인의 만족 보다는
서로의 만족에 즐거워하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사랑 보다는 우정
우정 보다는 진실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리 면서
고맙다는 말보다 아무 말
없이 미소로 답할 수 있는
둘 보다는 하나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고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할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