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요

안타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입니다.
우정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요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요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입니다.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요

나는 꽃송이처럼 내 기분에 따라 호들갑 떨지도 않겠습니다.
지우개처럼 당신과의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지 않겠습니다.

비린내 나는 생선처럼 나의 욕심을 채워 달라고 조르지 않겠습니다.
힘들 때 위로해 주고 슬플 때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