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맺은 인연을

그대를 내 가슴속에 고이 묻어 두어야 함은 영원히 남을 나의 사람 나의 사랑이기 때문이지요.

굳이 사랑을 확인하지 않고서도 그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음 또한 잔잔히 흐르는 강물같은 사랑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롭고 쓸쓸한 나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그대 세월도 가고 사랑도 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하건만...

그래도 남겨지는 건 그대와 나의 거짓없는 마음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내일을 버리고 오늘로 가는 시간 열차를 타고 당신의 푸른꿈속 넓은 그 길을 향해 나도 모르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당신의 모습을 오늘도 나는 그대를 만나려 꿈속의 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난 슬프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또 내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 못다한 사랑이 기다리겠죠.

그래서 슬프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기다립니다.


우리는 가끔 청년 같은 웃음을 간직한 백발의 할아버지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결코 그분들에게는 나이가 자신의 일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들의 빛나는 눈동자안에서 아직 지나온 시간들의 후회보다는 앞으로 이루어야 할 꿈을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떠신지요. 젊은 얼굴에 벌써부터 꿈을 포기한채 후회만으로 자신을 그렇게 늙어가고 있게 만들고 있는건 아닌지요.

저 역시 내 자신을 다시 돌아 봐야 겠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꿈을 서랍속에서 꺼내 더 이상 늙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