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이어라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 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몸에 안긴 뜨거운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 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 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이까


무언가 마음이 답답함 속에 풀어 내지 못하는 수학 공식처럼 그렇게 막막한 어둠이 느껴집니다

내가 이제껏 살아 오면서 이정도의 나약함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밤이 주는 어둠은 울고 싶을때 행여 부끄러울까 봐 덮어 주네요

광명의 날은 지나가고 캄캄한 밤이 왔습니다

태양이 어둠의 힘에 가려 빛을 잃고 물러섰습니다

봄은 따뜻한 손길로 넋잃은 내 가슴을 어루만지며 먼훗날  맺힐 열매의 영양분을 불어 넣어 주네요

아직은 내가 풍요롭지 않음에 아직 열매가 없습니다

결실이 없는 이 마음은 언제쯤 황폐의 땅에 푸른빛 초원의 숲이 들어 설까요

오늘도 그날을 꿈꾸며 희망을 가져다 줄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