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 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 주고
보듬어 주며 부족함 조차도 메꾸어 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는 살아 가는 동안에 수없이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기도 하고 때로는 잊히기도 합니다.
시작이 좋은 인연이기 보다는 끝 맺음이
좋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머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한결 같겠지요.
시작 보다는 끝 맺음이 아름다운 인연으로
간직되길 원한다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는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지요.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 못하거나 용서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 입니다.
약간 부족한 듯 모자란 듯 해도 조금은 너그럽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아 가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처럼 꼭 필요한 존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