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온 삶의 단 하루 아무리 아픈 날이었다 해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그 아픔 있었기에 지금 아파하는 사람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며. 그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 온 모든 날 그 어지러웠던 날들도 단 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누가 혹시 아픔과 슬픔 속에 고통을 잊으려 한다면 지우개 하나 드릴 수 있지만 고통의 날을 지우려 한다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통의 날이 얼마나 소중한 날이었는지 아시게 될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래서 제가 지우개를 드린 걸 원망하게 될 거예요"
지나고 나면. 가만히 지난 날을 생각해 보면. 모든 일이 소중한 것처럼. 가만히 지나간 날을 생각해 보면. 모든 날 중 단 하루 지우고 싶은 날이 없습니다.
지금 또한 소중한 날들 중의 하나가 또 지나 가고 또 시작되고 있음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일과 감사한 날들만 우리 생의 달력에 빼곡히 남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주고 받고 하루의 안부를 물으며 그 어쩌면 하루의 일상이 되어 버린 익숙함으로의 시간들.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위로해 주고 위로받으며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또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살아있다는 것에 가슴 따스한 행복을 느끼고 이렇듯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에 더한 기쁨이고 행복이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여정에서 언제나 서로 보듬고 살아갈 귀한 인연이고 운명인지도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가끔은 한숨짓게 할지라도 함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이렇듯 마음을 나눌 수 있고 대화가 통하는 좋은 친구가 있어 이 삶의 여정길이 더 이상 외롭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커피 한 잔 마주하고서 오늘도 내 고운 행복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