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함에 있어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이기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 마디 한 마디에
서로 마음 상해하지 않을 그런 배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 함에 있어
불꽃처럼 달아오르는 꽃잎이기보다는
계절 내내 변함없는 줄기이고 싶습니다.

화사하게 달아올랐다가 가슴 아프게
지어버리고 마는 봄 한철 격정이기보다는
사계절 가슴을 흔드는 그런 여운이고 싶습니다.

당신을 친구 함에 있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물결이기보다는 그 물결을
타고 가라앉는 모래알이고 싶습니다.

남의 말에 동하여 친구를 저버리고 떠나는
그런 가벼움이기보다는  당신의 말 전부를
다 믿을 수 있는 그런 묵직함이고 싶습니다.

당신을 친구 함에 있어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아름다움이기보다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한 만남이 되고 싶습니다.

애써 꾸미고 치장하는 가식이기보다는
맨 몸뚱어리 그대로의 만남일지라도
가슴으로 뜨겁게 회오리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살아가는데 많은 사람보다는
단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나누며
함께 갈 수 있는 마음의 길동무입니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내 마음을 꺼내어 진실을 이야기하고
내 마음을 꺼내어 나눌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귀한 분을
만나고 사랑하기 위하여 오늘도
삶의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현대라는 인간의 사막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오아시스처럼
좋은 이웃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오아시스처럼 참 좋은 친구 참 아름다운
벗이 되는 시원하고 맑은 청량감 넘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