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으로 떠나는 하루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을 늘리려는듯 몇 안남은 매미소리 시간을 돌리려는듯 구성지게 우는 초가을 입니다

비온뒤의 가을은 퇴색해가는 자연과 성숙해 가는 인간의 고뇌를 안고 소슬 바람에 사라져 가지만 여름의 흔적을 일깨우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우리의 삶을 한번 더 뒤돌아 보게 하여 주고 가을 햇살은 이별 축제의 후원자처럼 오늘도 하나의 물감을 던져주고 뉘엇 뉘엇 서산을 향하고 있습니다

지겹다는 장마도 짧다는 가을도 모두가 짧은 것을 세월이 대신 먹어 치우는 인간들의 고뇌와 계절이 일깨워 주는 한해 한해의 좋은 말씀인 명언들 그리고 이렇게나 좋은 가을에는 우리 모두 즐거운 것만 기억하고 살아 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내 주위의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아무런 단서나 어떠한 이유가  필요없은 평범 하면서도  겸손한 좋은 사람들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좋아지는 법을 알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는 것이 진정 무엇 인지를 더 골똘히 생각해 봅니다

현대인들은  마음안에 진정한 가슴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솔한 가슴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머리 계산법이 먼저 들어가 저울질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만나고 대할 때  그 사람의 진정한 내면의 깊이 보다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머리 계산법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싫증나게 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참으로 좋은 사람의 좋은 이야기는 늘 향기롭고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만나고 헤어지면 다시 그리워지는 사람의 향기가 깃들어 있지요

마음속 깊이 번져드는 사람의 향기  아름다운 보약이 되고 삶의 진정한 활력과 청량제가 된답니다

이 좋은 날에 그냥 좋은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아무 사심없는 정결한 마음안에 깊은 강물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좋은 이유를  묻지 않는 순수한 들꽃의 향기에 마음 실어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