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은 차라리 통곡입니다
일생토록 보고 싶다는 말보다는 지금이라도
달려와 웃음으로 우뚝섰으면 좋겠습니다
변명보다는 괴로울 지언정 진실이 좋겠습니다
당신의 거짓을 볼 때는 타인보다 더 싫습니다
하얀 백지의 글보다는 당신을 보고
있으면 햇살 처럼 가슴에 비춰옵니다
사랑도 싹이 자라고 꽃피어 열매 맺는 사과처럼
계절따라 느끼며 사는 행복뿐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에 이별이 있었다면 시작도 아니했을 것입니다
문득 헤즐럿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닫혀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 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께 하는 분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 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 하는 친구
험한 세상에 구비 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
때론 차 한 잔의 여유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 주는 단 한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사람
오늘은 왠지 헤즐럿 커피향이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싶습니다
살다 보면 만나지는 인연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인연으로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