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에 가난 없다

거리를 거닐 때마다 놀라는 일 중의
하나는 지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에 웃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살기가 험악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 세상에서 인간 외에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사실 아무리 어려웠고 괴롭던 일들도
몇 년이 지난 후에 돌이켜 보면 얼마나
어리석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지나 가고 맙니다

고통도 환난도 좌절도 실패도 적대감도
분노도 노여움도 불만도 가난도..

웃으면서 세상을 보면 우습게 보입니다
웃고 사는 한 결코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백번의 신음 소리 보다는 한 번의
웃음소리가 갖는 비밀을 터득한
사람이 그 인생을 복되게 삽니다

연약한 사람에겐 슬픔만 있고 위대한
사람에겐 언제나 소망의 웃음만 있습니다


영혼이라는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을
보면 다 알아 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 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그런 사람을 만나시게 될 겁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게 될 것 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 보담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
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그가 너무 안스럽고 보듬어
주기엔 서로가 상처 받을 것 같고 그런
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은 님을 살다가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