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나 바위틈에 떨어진 씨는 조금씩 밖에 자라나지 못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나는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를 보아라.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조금밖에 못 자라느냐?”
바위틈의 소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이 깊이 뿌리만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비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이었습니다.
산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이 뽑히고 꺾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는 꿋꿋이 서 있는데
흙 속에 있는 나무는 뽑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바위틈에 서 있던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 알겠지?
뿌리가 튼튼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거란다.”


원두커피의 향이 천천히 방안가득 차오르는
아침은 편안한 마음이어서 좋습니다.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조화로운 향기는 커튼 사이로
들어온 햇살 마저도 이내 수줍게 만들어 버립니다,

커피가 내려지는 이 시간 기다림은 어느새 작은
설레임으로 바뀌고, 두 손 가득 잡은 커피잔에서
오늘 하루를 봅니다,

한 모금 천천히 입술을 축이면 형언할 수 없는
기분좋음에 행복감이 밀려 옵니다,

또 한 모금을 천천히 목으로 넘기며 알싸한
첫맛의 쓴맛이 금방 내겐 단맛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잔의 바닥이 보일때 쯤
커피 향기가 입안에서 긴 여운으로 남으며

새로이 밝아온 아침은 어제와는 분명히 다른
내일의 행복을 기약하는 행복한 오늘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