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달콤한 목소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은은하게 나를 매료 시키는
목소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늘 다정한 용기를 주는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사랑 고백의 목소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가슴에 나를 담아두고 있다고 머릿속이 온통
내 생각뿐이라고 말을 안하여도 좋습니다
무얼했느냐 아프지는 않느냐 밥은 먹었느냐
그냥 편안한 일상을 들려주는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그냥 편한 친구가 말하듯이 친구로서
툭 던지는 그런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목소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그냥 그립습니다
중년이 되고보니 가슴에 담고픈게 많습니다
한나절을 그리움에 해매 일 때도 있습니다
그리움을 함께하며 기차 여행 이라도
함께 할벗이 있어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럴때 목소리 들려 주는 친구 반가움으로
기쁜 목소리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동안
나를 다시 찾고 싶습니다.
그때는 뼈를 녹일 것 같은 아픔이며
슬픔이였을 지라도 이제는 지나고 보니
그것마저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치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그때를
추억하다 보면 더욱 생생하고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시간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이고
고통스러운 삶의 질곡에 서 있다 할지라도 결코
이겨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가진 것의 조금을 잃었을 뿐인데
자신의 전부를 잃었다고 절망하는 것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이 보이지 아니함이요
남이 가진 것과 비교해 조금 덜 가짐에서 오는
욕심이며 비워야할 것을 비우지 못한 허욕 때문이고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의 자기실현은 참으로 소박합니다
비록 평생 일어서지 못한다 할지라도 살아
숨 쉬고 있음 그 하나가 간절한 자기 실현의
목표가 되고 살아 있음 그 하나만으로도 더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남의 가슴에 박혀 있는 큰 아픔 보다 내 손끝에 작은
가시의 찔림이 더 아픈 것이기에 다른 이의 아픔 크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더 이상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스스로를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