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비슷비슷한 되풀이만 같다. 하루 세끼 먹는 일과 자고 일어나는 동작, 출퇴근의 규칙적인 시간 관념 속에서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온다.
때로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또는 후회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노상 그 날이 그 날 같은 타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간다.
이와 같은 반복만이 인생 전부라면 우리는 나머지 허락받은 세월을 반납하고서라도 도중에 뛰어내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안으로 유심히 살펴보면 결코 그 날이 그 날일 수 없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또한,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란 다행히도 그 자리에 가만히 놓여있는 가구가 아니며, 앉은 자리에서만 맴돌도록 만들어진 시곗바늘도 아니다.
끝없이 변화하면서 생성되는 것이 생명현상이므로 개인의 의지를 담은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 법정 스님 -
사람의 마음은 두 곳에서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젊게 살고 싶어도 나이가 들어 몸이 따라 주지 않을 때. 그 마음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는 높은 산에 무서움을 모르고 올라갔었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 몸으로 인하여 엄두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육체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지배를 받고. 그 마음에 그대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월은 무상하고 슬퍼지게 만드나 봅니다. 영혼의 지배를 받으세요.
이치의 무상함을 따라 사는 인생에. 신은 영혼이라는 선물을 주어 쓸쓸하고 슬퍼지는 인생의 마음을 영혼에서 공급받는 힘으로. 세월의 나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여 줍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육체는 그 몸이 쇠하여 마음에 슬픔을 가져다주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혼은 그 마음에 늘 새로움을 줄 것입니다.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혼은 세월을 초월하기 때문에 비록 육체가 쇠하여 할 수 없을지라도~